제법 날씨가 많이 풀렸고 심심하던 차, 새벽에 아버지께 카톡을 보내어 휴일 일정을 여쭈니...
도봉산 산행을 하신다고 하시어, 새벽 2시에 부모님집으로 향하여 살짝 눈 붙이고 산행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송추계곡 오봉 매표소 부근에서 내려 산에 오르기 시작 했다.
오봉까지는 보통 코스로 경사가 완만하여 쉽게 오를 수 있다.
코스는 "오봉 매표소 -> 여성봉 -> 오봉 -> 오봉샘 -> 우이암 -> 원통사 -> 우이암 매표소" 까지
서울 근교 산인데 아직 산짐승들 꽤 살고 있나보다.
맷돼지를 만나면 어떻게 반겨줘야 할지 ㄷㄷㄷ;
날씨가 추울까봐 여러겹 껴입었다가, 산을 오르면서 한겹 한겹 벗게된다.
그 만큼 날씨가 많이 풀렸다.
여성봉 그리고 사이에 왠 소나무가...
위에서 보니 신기하게 바위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전에는 저 소나무에 밧줄을 매달고 올라왔다고 하는데 ㅜ_ㅜ 고생이 많은 소나무다.
여기는 "오봉" 봉이 하나, 둘, 셋, 넷, 다섯~ 다섯개 봉이라 오봉이라 한다. 쟁반 아님
어머니가 상고대가 이쁘다고 찍으라고 하셔서 찍어 보았다.
오봉 옆 소나무, 사람들이 배경으로 많이 찍는 소나무라 우리 가족도 몇장 찍어보았다.
오봉에서 하산 중 위로 올려다 본 오봉
조물주가 공기 하다가 잠시 내려놓았다는 설도 있다.
정상은 춥고 바람이 불어 오봉 샘터 쯤 내려와서 식사를 하였다.
산에서 먹는 라면은 언제나 맛있다. 특히 겨울엔...
오봉 샘터, 바가지도 다섯개가 걸려 있는게 오봉과 어울린다.
기존에 자운봉 까지 다녀 오자고 했는데, 전날 누가 자운봉 오르다 떨어져서 헬기가 떳다고...
길이 안좋다고 산님들이 안가는게 좋다고 하여, 자운봉을 생략하였다.
좌측부터 오봉, 칼바위, 주봉,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산에 절벽도 많고, 큰 바위도 많아서 조심해야 한다.
하산 길에 보이는 원통사, 소문에는 가난하여 보수공사와 칠도 못하고 있다 한다.
역사가 꽤 오래된 사찰인데...
좌측은 칠이 없고, 우측은 보수 대기 상태이다.
더 내려오다보니 누가 눈사람과 새끼눈사람을 만들어 놓았다.
이런 감성적인 산님들...
하산길이 제법 길어 한참을 내려온 것 같다.
특이한 점은 오르락 내리락 하산길이라는 것 ㅋㅋ
이것으로 산행기를 마친다.
산행 어플을 소개 받아 켜놓고 산행을 해보니, 산행 거리 8km 이동시간 6시간
여러가지 정보가 많이 나오는 엄청난 어플인 것 같다.
하지만 배터리 하나를 다 소모하는게 함정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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