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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 솔직 후기 쿨프렙산을 마시다

by ban82 2020. 1. 6.

30대 초반에 대장 내시경을 받고, 8년만에 다시 대장 내시경을 신청하였다.
이전에는 코리트산 4L를 마셧었는데, 그때의 악몽이 아직 떠오른다.
당시 4리터 마시기가 너무 어려워서 새벽 1~2시까지 마셨었는데, 덕분에 가는 중간과 도착해서도 위기를 맞이 했었으니...
그래서 이번에는 인내하고 시키는데로 먹어보기로 하였다.

위에 보면 분할 복용방법과 비분할 복용 방법이 있는데, 강북삼성병원 수원건진센터에서는 두번에 나눠먹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쿨프렙산 A제와 B제 각각 4봉지씩 있었고, A제와 B제 섞어서 500ml 만들어서 총 2리터 마시라고 되어있었다.
그리고 1리터 드링킹 시점에서 탈수 방지로 500ml 물도 먹으라고 적혀있었다.
한번에 쿨프렙산 1리터 + 물 500ml 씩 나눠 먹으라고 써있음
오후 9시 한번, 새벽 5시 한번...

역시는 역시... 500ml를 마셨을 뿐인데, 더이상 먹고 싶지가 않다. 옆에서 와이프는 포카리스웨트 맛이 아니냐고 왜 그리 못먹느냐고 했지만, 정말 곤욕스러웠다. 향 자체가 너무 싫었다. 여튼 1리터의 쿨프렙산과 500ml 물을 마셨는데, 약 한시간 뒤부터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수도꼭지 입구를 손가락으로 절반쯤 막아놓은 것 마냥 격렬하게 쏟아졌다...
저녁에 화장실 4번 감...

새벽 알람을 맞춰 일어나서 남은 쿨프렙산을 마시기 시작했다.
늦게 먹을 수록 건진 가는 길이 험난해질거라는 것을 직감 했기 때문에 꾹 참고 시키는데로 마셨고, 이번에도 약 한시간 쯤 후에 반응이 왔다. 화장실 세번 감
그리고 문밖을 나서다가 돌아서서 한번 더 갔다.
이쯤되니 센터에서 요청하는 노란물만 나오게 되었다.

흥덕 IT 밸리 40층 건진 센터에 도착했고, 광교 호수공원과 주변 광경을 보니 마음이 평안해졌다.
그리고 화장실 한번 더 감

수면 마취를 하고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진행했는데, 이전에 위내시경시 구역질을 많이해서 이번에 심하면 중지할수도 있다고 하셨다.
맨정신이면 더 심할거 같아서 정신 없을때 무사히 끝나기를 바랬는데, 다행히 위아래 내시경 아무 문제 없이 마쳤다.
수면에서 깨보니 배가 너무 아팠는데, 온팩을 배에 깔아주시고 누워있으라고 하셨다.
나중에 알고보니 내시경할때 잘 보이려고 공기도 넣는다고 한다. 방구를 끼면 나아지는데, 정말 방구가 길게 많이 나왔다.

그리고 건진 센터에서 준 식권으로 건진 마무리 하였다.
아무래도 위내시경하면서 목구멍을 많이 긁었는지 목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렇게 건진의 오전이 끝나고 나니 12시반쯤 되었다.
건진 결과가 좋게 나오길 바란다.

느낀점, 쿨프렙산은 최대한 빠르게 마시는게 좋다.

추가로, 심한 변비가 있는 사람은 1시간 뒤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하니 참고하자. 집 나설때에나 나온다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