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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충청도 여행

월악산 영봉(1097m) 정복기, 마애불, 덕주사 구경

by ban82 2011. 9. 19.
월악산은 해발 1097m로 삼악산(설악산, 월악산, 치악산)에 속하는 산으로~
오르기 꽤 힘든 산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명품명산이라고도 하네요~

산이라고 하면 수원에 광교산이나, 집 뒷산(안산)에 오르곤 했는데, 잘 오를 수 있으려나 걱정도 좀 되었습니다~ 산이 충북에 위치하고 있어서, 아침도 못 먹고 서둘러 출발 했습니다~

충북에 도착하여 돌아다니는 길에는 사과 나무도 많고, 사과 조형물도 눈에 띕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어렵게 샷~


멀리 보이는 희미한 산의 모양이 누워 있는 사람의 얼굴처럼 보입니다.


동양의 알프스? 월악산 영봉! 여기서부터 4.9km 라고 합니다.
산다운 산을 많이 타보지 않은 사람으로, 아직 감이 잘 안옵니다. 4.9km? 으음?


산에 오르기 전 입구에 있는, 지도에는 대략 걸리는 시간과 거리가 써 있고요~
옆에는 산에 오를 때 주의 사항 등이 써 있습니다.


오후 2시 이후에는 입산이 금지 된다고 합니다. 영봉 탐방로 6~7시간? 음??
뭔가 느낌이 ^^;


산양과 조우 할까봐 살짝 긴장도 됩니다.
오늘은 제 귀중한 단백질원이죠~ ㅋ


시작 점으로부터 0.5Km 왔네요~ 여기까지는 참 쉽고 빠르고 부담 없이 온 것 같습니다~


옷에 땀이 스며들 때 쯤에 3.3km 영봉 표지판이 보이고요~


마애불이 짜잔~ 나타납니다.
자세히 보고 싶으신 분은 클릭!


하늘은 맑고 사람들 표정도 밝습니다... 아직까진...


음? 이 가파른 경사는 무엇일까요?
계단이 있는 가파른 경사는 그나마 감사하다는 사실을 ^^;

올라오기도 힘든 이곳에 어떻게 계단을 만드신 건지 대단하네요~


오르다 보니 동굴?도 보입니다. 왠지 은거 기인이 살 것만 같습니다~
신기하네요~


절반즈음 왔을 때 산 아래를 내려다 보니, 나무에 가리어져 잘 안보입니다.
어서 올라가서 내려다 보고 싶습니다.


하~ 하~ 슬슬 다리에 근육이 뭉치기 시작 하고...
점점 다리가 4개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옆에 지나가는 젊은 여자분 ㅜ_ㅜ 부끄럽습니다.


한참을 올랐는데 2.2km라는 표지판이 매정해 보이지만, 산악인분들이 화이팅을 해주십니다.
역시 덕이 높으신 산악인분들~ ^^


영봉의 절벽을 보고 있으니 벌써 산에 다 오른 것 같습니다.
여기서 잠시 본인 사진 한장!


사람이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르리 없건만은...
0.8km 남았네요~


저 절벽을 올라가면 정상입니다. 매우 가파르고 바위들이 뾰족 합니다.
낙석 주의 하라는 팻말도 눈에 띕니다~


중간 중간에 위험한 포인트 들이 있어서 안전 사고에 주의 하셔야 합니다.
자주 보이는 곰돌이 표지판~


아까 영봉 절벽이 보이던, 제 사진을 찍었던 곳! 헬기장이었습니다.


정상을 정ㅋ벅ㅋ 했으니 또 한컷 찍어야 겠죠?
등산템이 전혀 없어, 면바지에 단화를 신고 와버렸네요.
등산화의 필요성이 마구 느껴졌습니다. 자꾸 발목이 꺾이고 미끄러지더군요.

나중에 알았지만 가방에는 막걸리캔 4개와 수통, 반찬통이;;; 들어있었는데~ 은근 무겁네요~
산에서 내려올 때 보니 침낭이랑 텐트류를 가지고 들어가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대단한 체력의 소유자이신 것 같습니다.


저 멀리 중간에 보이는 것이 충주호 입니다.
여기서는 치악산도 보입니다~
월악산과 치악산 누가 악소리 날지 ^^


마을이 작게 보입니다~


올라오다가 알래르기로 구급 요청 하신분이 계셧는데, 한시간쯤 있으니 헬기가 도착 했습니다.
별일 없이 내려가셧기를 바랍니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갈때 보다는 편하지만... 무릎 연골의 Over Heat 이 마구 느껴집니다;;
안 그런 척 여유부리는 사진입니다.


성벽과 성문이 있었을 것 같은 이곳...


계곡물이 참 깨끗하고 시원합니다~
달려가서 몸을 담그고 싶었지만!! 상수도 보호구역입니다. 들어가면 안돼요~


제가 올라간 코스는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기 때문에, 다시 덕주사가 보입니다~


덕주사의 연혁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하여...


알레르기인지 뭔지 모를 콧물이 비 오듯이 흘러내려, 정말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보통은 산에 가면 병이 치유 된다고 하는데 ㅜ_ㅜ
온실 속 화초처럼 저의 저질 체력에 다시 한번 부끄러웠습니다 ^^;;

산에 오르고 나니 뿌듯하고 개운한 하루였습니다.
담엔 치악산 설악산도 도전해 봐야겠습니다.